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 은퇴? 그녀의 위대한 업적들

남녀 통틀어 역사상 최고의 테니스 선수 중 한 명인 미국의 프로 테니스 여자선수 세레나 윌리엄스(Serena Willams).
언제나 최고의 자리에 머물렀던 세레나 윌리엄스가 보그 매거진 인터뷰에서 올해 US오픈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시사하는 발표를 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 세레나의 나이가 벌써 만 41세로 현역 스포츠 선수로는 많은 나이죠. 여자 테니스 선수들이 대부분 30대 중반이면 은퇴를 하고, 남자 테니스 선수들도 40세가 넘어서 현역 생활을 하는 선수들이 많이 없다는 것을 보면 대단한 부분입니다.
작년 호주오픈 경기에서 패한 뒤 인터뷰에서 은퇴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지금은 그 질문에 답하고 싶지 않다며 눈물을 흘렸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결국 세레나가 화려한 그녀의 테니스 경력에 마침표를 찍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세레나는 인터뷰에서 "나는 은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전환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9월 US 오픈에서 우승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그녀 다운 멋진 인터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만 23차례 우승한 테니스의 살아 있는 전설 세레나 윌리엄스의 테니스 업적들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레나 윌리엄스는 오픈 테니스 시대 이후 남녀 통산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 23회로 최다승의 위업을 달성한 선수입니다.
역대 최다승은 1960~70년대 선수생활을 한 호주 여자 테니스 선수인 마거릿 코트의 24회 우승입니다. 하지만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만 따지면 세레나 윌리엄스의 23회 우승이 최다승입니다. 세레나 다음으로는 독일의 여자 테니스 선수 슈테피 그라프의 22회 우승입니다.

 

남자 테니스 빅 3인 라파엘 나달 22회, 노박 조코비치 21회, 로저 페더러 20회 보다 메이저 대회를 더 많이 우승했습니다.
1995년 프로로 전향한 세레나는 1998년 막스 미르니와 파트너를 이뤄 출전한 윔블던 혼합복식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해인 1999년 US오픈 여자단식에서 우승을 하며 화려한 전성기가 시작됩니다.
세레나는 하드코트, 클레이코트, 잔디코트 모두에서 뛰어난 기량을 펼치며 메이저 4개 대회인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3번이나 달성했습니다. 세레나는 메이저 대회에서 단식뿐만 아니라 복식에서도 우승을 여러 차례 기록했는데요. 세레나의 친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Venus Willams)와 파트너를 이뤄 여자복식에서도 14번이나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그리고 메이저 대회 혼합복식에서도 2차례 우승을 거뒀습니다. 세레나가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여자복식, 혼합복식에서 거둔 우승만 39번입니다.
세레나는 올림픽에서도 단식,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테니스 역사상 단식과 복식 모두에서 '골든 슬램'을 달성한 유일한 테니스 선수입니다. 골든 슬램은 메이저 4개 대회와 올림픽 모두에서 우승을 달성한 업적을 말합니다. 그녀는 WTA (여자프로테니스) 랭킹 1위를 300주 넘게 유지했습니다. 자그마치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한 거죠. 

 

세레나 윌리엄스 테니스 역대 성적

 

그랜드슬램 여자단식 (우승 23회 / 준우승 10회)

호주오픈 우승 7회 / 준우승 1회
프랑스오픈 우승 3회 / 준우승 1회
윔블던 우승 7회 / 준우승 4회
US오픈 우승 6회 / 준우승 4회

그랜드 슬램 여자복식 (우승 14회 / 복식 파트너 비너스 윌리엄스)

호주오픈 우승 4회 
프랑스오픈 우승 2회 
윔블던 우승 6회
US오픈 우승 2회 

그랜드 슬램 혼합복식 우승 2회  / 준우승 2회

1999 호주오픈 준우승 1회 (복식 파트너 막스 미르니)
1998 프랑스오픈 준우승 1회 (복식파트너 루이스 로보)
1998 윔블던 우승 1회 (복식파트너 막스 미르니)
1998 US오픈 우승 1회 (복식파트너 막스 미르니)

올림픽

2000년 시드니올림픽 여자복식 금메달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복식 금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단식 / 여자복식 금메달


세레나는 2017년 호주오픈 우승 당시 임신 중이었다는 놀라운 발표 이후 잠시 출산을 위해 잠시 코트를 떠난 후 2018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로 컴백을 했습니다. 출산 후 예전만큼의 기량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복귀하자마자 윔블던 결승에 오르며 역시 세레나 윌리엄스라는 탄성이 나오게 했습니다. 그 이후 2018년 US오픈, 2019년 윔블던과 US오픈 결승에 올랐지만 번번이 2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습니다. 출산 후 세레나의 경기력은 대단했지만 그 이전의 모습들을 알기 때문에 아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레나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강력하고 정교한 서브는 여전했지만 체력이나스피드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세레나는 전성기 때 200km가 넘는 서브를 기록했는데 이는 WTA 역사상 최고 스피드입니다.

 

세레나는 2020년 US오픈과 호주오픈에서 준결승에 올랐지만 그 이후 부상에 시달리며 복귀가 미뤄졌습니다. 올해 1년 만에 윔블던 테니스 대회로 복귀를 했지만 1라운드에서 탈락하고 맙니다. 현재 진행 중인 캐나다 내셔널 뱅크 오픈(로저스컵) 64강에서 1년 2개월 만에 승리를 따냈는데요. 세레나는 경기 직후 "너무 오랜만에 이겨서 어떤 느낌인지도 모르겠다. 이제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이는 것 같다"라고 오랜만에 대회에서 승리한 소감을 말했습니다.


이제 다시 US오픈 전초 대회들인 하드코드 대회가 시작됐습니다. 캐나다 토론토 내셔널뱅크오픈(로저스컵), 미국 신시내티 웨스턴 앤 서던 오픈 그리고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테니스대회까지.
테니스 팬으로서 세레나가 출산 후에도 우승을 해서 2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꼭 했으면 했는데 너무나 아쉽습니다. 20년 가까이 세계 여자 테니스계를 평정한 세레나 윌리엄스의 마지막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이는 US오픈에서 우승을 하며 화려하게 마지막을 장식을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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