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지리산 둘레길 3코스 장항마을-금계마을 숙소 맛집까지!

수촐스 2022. 6. 22. 17:18

제주도 올레길을 시작으로 2010년대 초반 전국적으로 트레킹 붐이 일어나면서 전국에 여러 가지 트레킹 코스가 새롭게 생겼죠. 지리산 둘레길도 2012년에 전체 코스가 오픈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둘레길 트레킹을 했습니다. 
저도 지리산 등산을 하기에는 좀 부담스럽고 많이 힘들 것 같아서 처음에 지리산 둘레길이 오픈됐을때 지리산 둘레길을 갔었는데요.
그 당시 4월 중순에 전남 구례군 17코스 오미-송정 10.4km 코스를 걸었습니다. 난이도는 중이라고 홈페이지에 나와 있었는데 체력이 저질이어서 그런지 산으로 올라가는 코스만 나오면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둘레길은 처음이라서 중간에 먹을 곳이 있을 줄 알고 점심 먹거리도 챙겨 가지 않았는데 아무것도 없어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도 조용히 마을길, 들길, 숲길을 따라서 걷는 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 코스가 산불이 났었던 곳이 포함되어 있어서 걷는 동안 마음이 좀 안 좋더라고요ㅠㅠ 
지리산 둘레길 걷는 날은 4월 중순인데도 한 여름 날씨였는데 바로 다음날 지리산 노고단을 갈때는 눈이 와서 여름과 겨울을 1박 2일 동안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예전 둘레길을 걸었던 좋은 기억으로 올해 6월초 다시 지리산 둘레길 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코스 중에 가장 경치가 아름답다고 소문이난 전북 남원시 3코스 인월-금계 20.5km 코스!! 난이도 상!!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어서 체력은 좋아졌으나 무릎이 좋지 않아서 걱정이 되더라고요. 3코스가 20km가 넘는 코스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1박 2일로 가더라고요. 1박 2일까지는 힘들 것 같아서 저는 3코스 중간에 숙소를 잡고 약 13km 정도만 걷는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3코스


지리산 둘레길 3코스 장항마을-금계마을 13.5km (전북 남원시 - 경남 함양군)
난이도 상
장항마을(1.1km) – 서진암(2.5km) – 상황마을(3.5km) – 등구재(1km) – 창원마을(3.1km) – 금계마을(3.5km)

남원 시내에 숙소를 잡고 아침에 지리산 둘레길 코스 시작하는 곳으로 가려고 생각했는데요. 아무래도 둘레길 코스 근처에서 숙박을 하고 아침에 바로 출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3코스 중간인 매동마을쪽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숙소는 지리산 휴 숙소 예약사이트에서 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코스 내에 민박들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가 되어 있어서 좋더라고요.

 



지리산 휴 제작소 사이트
https://www.huemaker.com

 

매동둘레길황토방 민박

숙소명 : 매동둘레길황토방 
주소 :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장항길 131
금액 : 6월초 1박 2일 5만원 (박당/예약날짜에 따라 금액 상이함)
입퇴실 : 14시 입실 / 11시 퇴실
조식 : 1인당 8000원 (별도 사전 신청 필요)
기타사항 : 주차가능 / 개별 화장실

제가 머물렀던 숙소는 매동마을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데요. 매동마을과 장항마을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조식은 별도로 사장님께 사전에 신청을 해야만 식사가 가능하니 참고해주세요. 식사시간은 사장님과 상의해서 조율할 수 있습니다. 사장님도 엄청 친절하시고, 조식도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것은 방마다 개별 화장실이 있는 것과 깨끗한 침구와 방이었는데요.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장마시즌을 피해서 6월초에 일정을 잡았는데 하필 일주일 내내 장대비가 오더라고요. 둘레길 출발하는 새벽까지도 비가 많이 와서 비를 맞으면서 걸어야 하나 아니면 포기해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아침을 먹고 나니 다행히 비가 그쳤습니다.
숙소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둘레길 코스에 합류하는 곳이 있어서 매동마을 중심지까지 가지 않아도 되더라고요. 오전 9시부터 걷기 시작하여 날씨도 햇빛이 쨍하지 않고, 구름이 많이 껴서 많이 덥지 않고 걷기에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장항마을에서 출발해서 초반에는 산속에 있는 마을을 걷는 길이 이어졌습니다. 중간중간 쉼터가 보이기는 했지만 운영을 하지 않는 곳이 많아서 트레킹 중간에 가기로 계획했던 등구령쉼터도 문을 열지 않았을까봐 걱정이 됐습니다. 1시간 정도 걸었을 무렵 부슬부슬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해서 바람막이 모자를 쓰고 걸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은 가는 동안 중간중간에 지리산 둘레길 표지판이 있어서 길을 잃어 버릴 일은 없으실 거에요. 정방향은 빨간색 화살표, 역방향은 검정색 화살표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3코스는 정방향, 역방향 모두 코스 난이도 상!!

 

지리산 둘레길 표지판


11시쯤 드디어 등구령 쉼터 도착!! 둘레길 3코스를 트레킹 할 때 꼭 한번 들러야 한다는 맛집 쉼터로 유명하죠. 위치는 중황마을에서 상황마을 가는 중간 정도에 위치해 있습니다.
원래 계획은 막걸리 한잔에 전 하나만 먹고 바로 출발할 계획이었지만...분위기도 좋고 막걸리가 너무 맛있어서 2병이나 먹었어요.

 

등구령 쉼터

막걸리 한잔이 시중에 막걸리 잔보다 훨씬 커서 2잔만 따라서 막걸리 한병이더라고요. 막걸리도 맛있고, 기본 안주로 주시는 나물들도 맛있고, 김치전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3코스를 걷는 분들은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등구령 쉼터 막걸리와 김치전

이 쉼터에서 점심을 먹을 계획이었기 때문에 별도로 점심은 챙겨가지 않았습니다. 준비물은 생수 500ml 2병, 생오이, 초코바 1개 딱 이렇게만 준비했습니다.

 


등구령 쉼터 이후부터는 쭉 숲길이 이어집니다. 등구재까지 이어지는 가장 힘든 코스이자 가장 아름다운 코스 시작!! 지리산 자락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걷는 길이라서 정말 좋더라고요. 이때부터는 비도 그치고 햇빛이 나면서 더 예뻤습니다.

카페 '안녕' 핸드드립 아이스 커피

화장실이 급해서 잠시 들렀던 창원마을에 위치해 있는 카페안녕입니다. 화장실 때문에 잠시 들른 곳인데 드립커피가 정말 맛있습니다. 사장님 내외분도 정말 친절하시고요. 수박도 주시고, 남원 맛집도 추천해주셨습니다.

 

장항마을에서 오전 9시에 출발해서 등구령쉼터에서 1시간 정도 쉬고, 창원마을에 있는 카페에서 30분 정도 쉬었는데도 금계마을에 도착해보니 오후 3시 30분 정도밖에 되지 않았더라고요. 걷는 것만 6시간 정도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습니다. 금계마을에 도착하면 콜택시번호가 있어서 택시를 타고 매동마을까지 이동했습니다.
코스 난이도가 상이고 후기들을 읽어보니 둘레길인데 지리산 등산을 하는 것 같다는 후기가 많아서 엄청 걱정했는데 걱정한 것보다는 많이 힘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자연경관도 너무 아름답고, 맛있는 곳도 많고요. 
다음에는 꼭 지리산 천왕봉을 등산하러 방문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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