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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구례 화엄사 템플스테이 다녀오다. '마음이 쉬는 곳'

수촐스 2022. 6. 14. 15:31

작년에 처음으로 구례에 있는 천은사로 템플스테이를 다녀온 후부터 쉬고 싶을 때면 템플스테이를 다니고 있습니다. 가끔 도시생활,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마음이 답답해질 때가 많은데 템플스테이에 가서 맑은 공기도 마시고 조용히 쉬다 오면 리프레쉬가 돼서 좋더라고요. 그렇다고 제가 불교신자는 아닙니다. 템플스테이를 오는 다양한 연령대의 많은 분들은 불교를 믿는 분들보다는 그냥 쉬고 싶어서 오시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더라고요. 
이전에는 주말에 1박2일로 잠깐씩 템플스테이를 했는데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 화엄사에서는 2박 3일 동안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신청해서 쉬고 왔습니다.
화엄사는 템플스테이로 유명하기도 하고, 큰 절이다 보니 방송에서 연예인들도 많이 방문했던 곳이기도 한데요. tvn 예능 '여름방학'에서 배우 최우식, 정유미, 예능 '노는 언니'에서 박세리, 한유미, 정유인 등 노는언니 멤버들도 화엄사 템플스테이 체험을 하는 모습이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었죠.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본사 지리산 화엄사

화엄사는 전라남도 구례군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조계종 절입니다. 삼국시대에 창건한 절로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불에타 소실되었지만 조선 인조 때 다시 재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화엄사의 대웅전과 각황전은 이 시대에 다시 재건된 것입니다. 화엄사의 각황전은 국보, 대웅전은 보물로 지정되어 보존이 되고 있고 이를 포함해서 총 국보 5건, 보물 8건, 천연기념물 2건이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화엄사 템플스테이는 유명해서 다른 절의 템플스테이보다 예약이 빨리 마감되는 편입니다. 저도 템플스테이를 맨 처음에하고 싶어서 화엄사를 알아봤었는데 볼 때마다 마감이라서 예약을 못 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이번에는 한 달도 더 이전에 예약을 하기도 했고, 평일로 예약을 해서 마감전에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 화엄사 템플스테이 예약


- 예약방법 : 온라인 예약 (템플스테이 종합예약 사이트)
- 템플스테이 종류 : 기본 휴식형, 체험형(반야심경 공부, 전통사경 체험 등)
- 가격 : 기본 휴식형 1박 성인기준 50000원 
*** 현재 혼자 오시는 분은 1인실만 신청 가능하여 1박당 2만원 추가
*** 일행이 있을 경우 최대 3명까지 같은 방 사용가능합니다.

- 특이사항 : 최대 3박까지 예약 가능하며 월요일, 화요일은 화엄사 템플스테이 휴무


절마다 최대 예약할 수 있는 기간이 다르고, 휴무일이 다르기 때문에 예약할 때 확인하고 예약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각 절마다 휴식형 외에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잠시 휴식을 하러 가시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체험을 해보고 싶으시다면 체험형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화엄사에는 전통사찰음식 체험관이 있어서 사찰음식 요리강좌가 마련되어 관심 있으신 분들은 사전에 강좌를 신청해서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있습니다. 단, 템플스테이 체험형 강좌는 아닙니다.

화엄사는 지리산 자락 내에 위치하고 있어 자가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입니다. 
타 지역에서 화엄사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시외버스와 기차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시외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구례공영버스터미널 하차하여 화엄사행 군내버스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기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구례구역에서 하차하여 구례공영버스터널로 가는 군내버스를 타고 공영버스터미널에서 다시 화엄사행 군내버스로 환승하셔야 합니다. 버스터미널에서 화엄사까지는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택시를 이용할 경우에는 구례공영버스터미널에서 화엄사까지 약 10000원 ~ 12000원 정도 나옵니다. 짐이 많을 경우에는 화엄사 버스 하차장에서 화엄사 입구까지 걸어가는데 20~30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택시를 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화엄사 매표소에 템플스테이 예약 문자를 보여주면 별도 입장료를 내지 않으셔도 됩니다. 차량을 이용하실 경우에는 일반 방문자 주차장을 이용하셔도 되지만 매표소를 지나 쭉 올라오시다 보면 화엄사 입구 가기 직전에 템플스테이 이용자 주차장이 별도로 있어서 이곳에 주차하시면 편리합니다.

 

화엄사 템플스테이

템플스테이 체크인을 14:30 ~ 15:30이며 늦어도 16:00까지는 체크인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오후 1시쯤 도착해서 템플스테이 담당자분께 연락을 드렸더니 운이 좋게도 체크인 가능하다고 하셔서 짐 들고 방황하지 않고 체크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3시 30분에는 템플스테이 하시는 분들과 함께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합니다. 절에서 지켜야 하는 예절과 스케줄 그리고 화엄사 절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다른 절에서 템플스테이 할 때에도 오리엔테이션을 하기는 했지만 절에 대한 설명을 별도로 해주지 않아서 아쉬웠는데 큰 절이다 보니 조금 더 체계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묶었던 방은 1인~2인실 방이었는데요. 방에 개인 화장실이 별도로 있어서 편리하고 좋았습니다. 에어컨은 별도로 없고 벽걸이 선풍기만 있었는데 일반적으로 템플스테이 방에 에어컨이 있는 절은 많지 않다고 하네요.

 

 

작년에 갔었던 고창에 있는 선운사 템플스테이는 새로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서 각 방마다 에어컨이 있었습니다. 여름에 템플스테이 예정이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템플스테이는 일반 숙소처럼 세면도구나 수건, 헤어드라이기가 구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별도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이외에도 저는 개인용 텀블러를 꼭 준비하는데요. 저는 티를 마시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항상 다양한 차를 가져가서 마시는 편입니다. 그리고 사찰음식만 먹다 보면 가끔 달달한 간식이 먹고 싶을 때가 있어서 간단한 간식거리도 준비하면 좋더라고요.

 

화엄사 휴식형 일정표 (하계)

저녁예불 전에 사물연주 관람을 할 수 있는데요. 이 시간 즈음에는 관광객들도 많이 없어 큰 절에 한가운데에서 사물연주를 듣고 있으니 너무 좋더라고요. 이전에 템플스테이를 갔었던 천은사와 선운사에서는 사물연주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화엄사에서는 새벽예불과 저녁예불 전에 항상 사물연주를 하더라고요.

 

화엄사는 지리산 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변 자연환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특히 화엄사 내에서도 사사자 삼층석탑이 있는 곳은 절 경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어 이곳에서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템플스테이를 하는 내내 아침, 저녁으로 올라가서 한 동안 멍하니 보고 있었던 것 같아요.

부처님 진신사리 73과를 모시고 있는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화엄사에서 2박 3일 동안 템플스테이를 하는 동안 맑은 공기, 건강한 음식을 먹으며 정말 푹 쉬었습니다. 2박도 너무 짧게 느껴지더라고요. 아침 공양을 마치고 스님과 함께 약사암까지 숲길포행을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스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시간도 정말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스님과 차담을 하는 시간이 있는데 선착순으로 하루에 한 팀씩만 가능해서 차담 시간을 갖지 못한 게 가장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해보고 싶네요.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할 경우에는 담당자분에게 사전에 얘기만 먼저 하면 자유롭게 외부로 나가실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구례 관광지를 돌아보고 오시거나 지리산 노고단에 가시는 분들도 많아요. 

 

지리산 노고단은 화엄사에서 숲길을 통해 걸어서 올라가는 방법도 있지만 5~6km 산행이기 때문에 등산 준비를 하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가 차량을 이용하실 경우에는 성삼재 휴게소를 거쳐 노고단에 가는 방법도 있고, 화엄사 입구에서 택시를 이용해서 성삼재까지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2021년 말부터 1년 정도 성삼재까지 가는 군내버스가 중단되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템플스테이 온라인 예약 사이트

템플스테이 | 참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templest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