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좋아서 집안에서만 시간을 보내기에는 아까운데요. 특히 등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매 주말마다 산행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날씨입니다. 몇 년 전부터 무릎이 많이 안 좋아서 등산을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산을 좋아하다 보니 여행을 갈 때 바다보다는 숲 속을 거닐 수 있는 곳으로 가는 편입니다.
지난주에는 다양한 야생화들을 볼 수 있는 천상의 화원이라고 불리는 곰배령 점봉산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점봉산은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높이 1424m의 산으로 설악산의 주봉인 대청봉을 오르는 시발점이 되는 산이기도 합니다.
점봉산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연중입산통제하여 산림청에서 관리하고 있는 산이기 때문에 등산을 하기 위해서는 꼭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산림이 보호가 잘 되어 있는 만큼 한반도의 대표적인 원시림을 볼 수 있는 산으로 뛰어난 자연 풍광을 느끼 실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4월말에 점봉산에 가려고 했으나 울창한 원시림을 보고 싶어서 5월 말에 점봉산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이른 아침에 비가 와서 살짝 걱정을 했는데 도착해보니 하늘이 맑게 개어서 등산하기 좋은 날씨였습니다.
점봉산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전에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하루에 450명만 입산이 가능하며 9시(150명) / 10시(150명) / 11시(150명)로 나눠져 있어 등산을 원하시는 시간에 맞춰 예약을 하시면 됩니다.
곰배령은 탐방코스가 두 가지로 원점회귀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에서 관리하는 강선리 코스 (왕복 10km, 4시간 소요)
점봉산 생태관리센터 - 강선마을 - 곰배령
강선리 코스 예약 사이트 : 숲나들e 사이트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관리하는 곰배골 코스(왕복 7.5km, 4시간 소요)
귀둔리 점봉산 분소 - 곰배령
곰배골 코스 예약 사이트 : 국립공원 관리공단 예약통합 사이트
사전에 예약한 코스로만 입장이 가능하고 하산할 때 입장한 곳에서 통행증을 반납해야 하기 때문에 코스를 마음대로 변경하여 등산하실 수 없습니다.
1인당 본인포함 최대 2명까지만 예약이 가능하고, 1인당 월 1회만 예약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예약한 등산시간에 입장 가능하고, 예약 후 2회 이상 취소 없이 방문하지 않을 경우 6개월간 곰배령 예약이 불가능하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입장할 때 신분증을 보여주고 입산 허가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신분증을 꼭 지참하셔야 합니다.
매년 3월~4월 중순까지는 산불예방기간으로 예약이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을 계획하실 때 스케쥴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매주 월요일, 화요일은 휴무이고, 주말에는 예약 마감이 빨리 끝나기 때문에 주말에 등산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예약 오픈되자마자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예약 개시는 탐방일 4주 전 수요일 오전 9시에 오픈됩니다.
곰배골 코스가 길이는 짧지만 조금더 등산하기에 힘들다고 하여 저는 강선리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11시에 등산을 시작해서 천천히 자연경관을 보면서 올라갔다가 내려오니 오후 2시 조금 넘어서 내려왔습니다. 완반한 코스라서 등산이라기보다는 산책에 가까워서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산이었습니다. 날씨가 정상에 도착할 때쯤에는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곰배령 정상에서 사진만 찍고 바로 내려왔습니다. 5월 말인데도 정상은 바람이 엄청 많이 불어서 바람막이를 입었는데도 손이 시릴 정도로 많이 춥더라고요.
점봉산 정상은 곰배령이라는 표지석이 없었다면 정상인지 몰랐을 것 같습니다. 뭔가 산에 오르다만 기분이 들더라구요. 정상은 조금 아쉬웠지만 올라가는 길이 워낙 예뻐서 좋았습니다.
내려올 때는 올라가는 중에 있는 중간초소 근처 식당에서 막걸리에 전을 먹을 생각만 하면서 내려온 것 같습니다. 등산 후에 먹는 막걸리에 전은 빼놓을 수 없는 코스죠. 점봉산에 있는 식당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든 산나물전을 먹을 수 있습니다. 두 곳의 식당이 있었는데 저는 식객 허영만의 백반 기행에 나왔다고 하는 곰배령 끝집 식당으로 갔습니다. 메뉴는 산나물전 순한맛/매운맛과 감자전 순한맛/매운맛, 메밀전병, 도토리묵이 있고, 술은 곰취 막 거리, 곰배령 막걸리, 곰배령 옥수수막걸리 등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막걸리들이 있습니다. 매운맛 전은 청양고추가 들어가서 많이 매울 것 같아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순한맛 산나물전과 감자전 그리고 곰취 막걸리를 주문했습니다.
산나물전은 각종 산나물로 만든 전이었는데요, 밀가루보다 산나물로 꽉찬 전이라서 정말 정말 맛있었습니다. 곰취 막걸리는 다른 막걸리보다 탄산이 조금 더 있는 편이더라고요. 산나물전을 다 먹고 기다려도 감자전이 나오지 않아 여쭤보니 직접 생감자를 갈아서 만들다 보니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강판에 간 생감자와 채썰은 감자가 함께 들어간 감자전은 처음 먹어보는데 엄청 쫄깃하고 바삭해서 지금까지 먹어본 감자전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정말 점봉산은 등산뿐만 아니라 산나물전과 감자전을 다시 먹고 싶어서 오고 싶은 곳이 되었네요.
▶ 곰배령 점봉산 예약 사이트
https://www.foresttrip.go.kr/indvz/main.do?hmpgId=ID05030005
https://reservation.knps.or.kr/m/main.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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