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테니스 남자단식 조코비치 나달 순항중 여자단식 우승은 누구?

올해 3번째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 테니스 대회도 벌써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는 초반부터 많은 탑시드들이 탈락하면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남자 단식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 조코비치와 나달은 중간중간 힘든 경기를 펼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순항 중에 있습니다. 여자단식에서는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가 3라운드인 32강전에서 프랑스의 코넷에게 0-2로 패하면서 연승 행진도 37연승으로 마감하게 됐습니다.


여자 단식 우승은 누가 될 것인가?

그랜드슬램 남자 단식은 빅3(페더러, 나달, 조코비치)가 대부분의 우승을 차지하며 경쟁하는 구도라면 여자 단식은 세레나 윌리엄스 이후 몇 년간 춘추전국시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랜드슬램 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하거나 한 해에 여러 번 우승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요. 올해 호주오픈 우승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전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가 한 동안 여자 단식에서 앞서 나갈 것으로 보였으나 20대 중반이라는 이른 나이에 은퇴를 하면서 코트를 떠났습니다. 바로 뒤이어 올해 초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휩쓸며 프랑스오픈 우승을 차지한 이가 시비옹테크가 37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올해 윔블던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뽑혔으나 3라운드에서 탈락하고 말았죠. 

 

어제 8강 첫날 경기를 마친 결과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 랭킹 2위 튀니지의 온스 자베르와 세계 랭킹 103위 타티아나 마리아가 승리하며 4강에서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경기를 펼치게 됐습니다.
자베르는 남녀 통틀어 아랍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대회 준결승에 오른 선수입니다. 자베르 남녀 아랍 선수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랭킹 10위 안에 든 선수이기도 합니다. 자베르가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아랍 테니스 선수의 최초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습니다. 
자베르는 슬라이스와 드롭샷이 주특기로 경기에서 상대 선수가 꼼짝도 할 수 없게 만드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클레이, 잔디, 하드코트 모두에서 고른 성적을 거두며 현재 세계랭킹 2위까지 올라 있는데요. 윔블던 직전 잔디코트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윔블던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생애 최초로 그랜드슬램 4강에 오른 마리아는 올해 윔블던 이전까지 3라운드가 그랜드슬램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기록이었습니다. 올해 한국나이 36살로 조금은 늦은 나이에 개인 하이 커리어를 달성하며 윔블던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마리아는 3라운드에서 5번 시드 사카리에게 승리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는데요. 과연 준결승에서 자베르를상대로도 상승세를 이어가게 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오늘 8강 둘째날에는 세계랭킹 44위 톰랴노비치와 세계랭킹 23위 리바키나가 경기를 펼칩니다. 톰랴노비치는 3라운드에서 2021년 프랑스오픈 우승자 크레이치코바, 4라운드에서는 시비옹테크에게 승리하고 올라온 코넷을 꺾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 리바키나는 4라운드에서 마티치에게 2-0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하며 작년 프랑스오픈 8강 진출에 이어 두 번째 8강 진출을 했습니다. 두 선수 중 승리한 선수는 생애 최초로 그랜드슬램 4강 진출을 하게 됩니다. 

 

오늘 여자 8강전에서 조금더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는 세계랭킹 18위 시모나 할렙과 세계랭킹 25위 아만다 아니시모바의 경기인데요. 할렙은 2019년 윔블던 우승자이자 전 세계랭킹 1위이기도 합니다. 최근 부상으로 슬럼프를 겪으며 세계랭킹이 많이 떨어졌지만 이번 대회를 치르며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아니시모바는 그랜드슬램에서는 2019년 프랑스오픈에서 4강까지 오른 경험이 있지만 윔블던에서는 종전까지 2라운드가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현재까지 윔블던 여자 단식 경기를 보았을 때 우승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는 자베르와 할렙으로 예상됩니다. 여자 단식경기는 변수가 많기는 하지만 컨디션이나 경험, 경기력을 보았을 때 두 선수가 앞서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8강전에 오른 선수 중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한 선수는 할렙이 유일합니다. 할렙이 탈락할 경우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한 또 다른 새로운 선수가 탄생하게 될 텐데요. 여자 단식에서 과연 어느 선수가 우승을 할지 궁금해지네요.


과연 남자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와 나달 우승을 놓고 경쟁하게 될까?

 

어제 남자 단식 8강 2경기 모두 5세트까지가는 접전 끝에 세계랭킹 3위 조코비치와 세계랭킹 12위 노리가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올해 윔블던 우승후보 1위 조코비치와 영국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고 있는 노리의 준결승 경기는 벌써부터 엄청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앤디 머리가 윔블던에서 2016년 우승한 이후 단 한 번도 영국 선수가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영국 홈팬들의 응원은 더욱 뜨거울 것 같습니다.

 

조코비치는 8강에서 세계랭킹 13위 시너에게 5세트 접전끝에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조코비치는 슬로우 스타터이기도 한데요. 1, 2세트를 시너에게 먼저 내주고 연속으로 3세트를 가져오며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 경기는 왜 조코비치가 윔블던 디펜딩 챔피언이자 현재 최고의 테니스 선수 중에 한 명인지를 알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영국의 노리는 그랜드슬램대회에서 처음으로 4강 진출을 이뤄냈는데요. 이번 대회 전까지는 3라운드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습니다. 노리는 8강에서 고팽을 상대로 3시간 30분의 혈투 끝에 3-2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과연 조코비치와 노리 결승에 진출하는 선수는 누가 될까요?

오늘 남자 단식 8강 둘째날에는 세계랭킹 4위 나달과 세계랭킹 14위 타일러 프리츠가 4강 진출을 놓고 경기를 펼치게 됩니다. 나달은 1, 2라운드에서 3시간이 넘는 경기를 펼치며 예상밖에 고전을 했는데요. 3라운드부터 나달 특유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우승후보 다운 면목을 되찾으며 8강에 진출했습니다. 
프리츠는 4라운드까지 단 한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4경기 모두 2시간 안에 승리를 거두며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프리츠는 이번 대회 이전까지 4라운드가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으로 가장 큰 장점은 196cm에서 꽂아내리는 강력한 서브입니다. 프리츠의 강력한 서브와 나달의 완벽한 수비력 창과 방패의 경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8강 경기는 세계랭킹 40위 닉 키리오스와 세계랭킹 43위 가린의 경기인데요. 전체적인 경기력에서는 키리오스가 앞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키리오스는 2014년 윔블던 8강에 이어 두 번째로 8강에 진출했는데요. 여전히 종잡을 수 없는 성격과 플레이 스타일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3라운드에서 치치파스와의 경기에서 두 선수간의 신경전이 엄청 났는데요. 치치파스는 이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키리오스는 사악한 성향이 있고, 그런 것들이 밖으로 표출되면 주위 사람에게 많은 해를 끼친다" 고 비판하기도 했죠. 키리오스는 강력한 서브와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지만 그의 태도나 언행은 그렇지 못한 모습입니다. 키리오스는 4라운드에서 승리 후 "내가 8강에 진출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이 열받아할 걸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과연 키리오스는 생애 최초로 그랜드슬램 4강에 진출 할 수 있을까요? 나달과 키리오스가 승리할 경우 두 선수가 4강에서 맞붙게 되는데 이럴 경우 테니스계에서 신사로 소문난 나달과 테니스계의 악동으로 소문난 키리오스의 맞대결이 성사될 전망입니다.


개인적으로 윔블던 결승에서 프랑스오픈 8강에서 처럼 조코비치와 나달의 빅매치가 성사되어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다시 한번 보고 싶습니다. 
조코비치의 4연속 윔블던 우승 일지 아니면 나달의 23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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