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스트레스와 피곤으로 심신이 많이 지쳐 몸이 많이 좋지 않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계속 살다가는 큰일나겠다 싶어서 운동을 하기로 결심했었죠. 그래서 시작했던 운동이 요가였습니다.
요가는 운동이라기 보다는 수련이라고 하는게 맞겠네요.
오늘은 제가 몇년 동안 꾸준히 하고 있는 아쉬탕가 요가에 대해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아쉬탕가 요가란?
아쉬탕가 요가 원래의 명칭은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Ashtanga Vinyasa Yoga)입니다. 인도 마이솔에서 스리 K. 파타비 조이스가 가르치는 역동적인 형태의 요가입니다.
아쉬탕가(Ashtanga)는 산스크리트어로 8가지의 단계를 뜻하죠.
야마(Yama 절제), 니야마(Niyama 준수), 아사나(Asana 자세), 프라나야마(Pranayama 호흡조절), 프라티야하(Pratyahara 감각 철수), 다라나(Dharana 집중), 디야나(Dhyana 명상), 사마디(Samadhi 삼매) 이렇게 총 8가지를 의미합니다.
아쉬탕가 요가는 일정한 순서로 이루어져 있으며 올바른 호흡(우짜이 호흡)과 자세(아사나), 응시(드리시티)를 기본으로 하여 수련을 통해 자기 자신을 깊이 자각할 수 있게 됩니다.
아쉬탕가 요가는 3가지 시퀀스 그룹이 있고, 총 6가지 시리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프라이머리 시리즈 : 몸을 정화하고 바르게 조정합니다.
2. 인터미디어트 시리즈 : 에너지 통로를 열고 깨끗하게 하여 신경계를 정화합니다.
3. 어드밴스드 시리즈 A,B,C,D : 수련에서 오는 힘과 혜택을 통합시키는데, 더 높은 수준의 유연성과 겸손함이 요구됩니다.
아쉬탕가 요가는 다른 요가들과 달리 정해진 일정한 순서로 수련이 진행됩니다. 첫 번째 시리즈인 프라이머리 시리즈는 총 72개의 아사나로 이루어져 있고, 풀 시리즈 수련을 할 경우 일반적으로 1시간 20분~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아쉬탕가 요가 프라이머리 시리즈 순서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아쉬탕가 마이솔 클래스
다른 요가들과 다르게 아쉬탕가에는 마이솔 이라는 클래스가 있습니다. 이 수련 방식은 인도 파타비 조이스가 아쉬탕가 요가를 가르쳤던 마이소르 지역의 수련방법으로 요가지도자의 구령에 따라 똑같은 동작을 다같이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진도에 따라 자기만의 호흡으로 셀프수련을 하는 방식입니다.
아쉬탕가 마이솔 클래스에서는 일련의 자세들을 순서에 따라 능숙하게 해낼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서 연습합니다. 현재 연습하는 자세에서 어느 정도 진전을 보일 때까지는 다음 자세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일련의 자세들을 똑같은 순서로 계속해서 반복하면, 그 자세들에 대한 지식적인 이해를 뛰어넘어, 동작을 내면 깊은 곳과 연결시켜 내면의 주의를 집중 할 수 있게 됩니다.
마이솔 클래스는 주 6일 수련을 권장합니다. 처음부터 주 6일 수련을 하는 것은 무리가 될 수 있으니 초보자분들은 주 3일 수련을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수련일을 늘려나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쉬탕가 요가가 처음이시라면 아무래도 마이솔 클래스가 선생님의 구령에 맞춰 이루어지는 방식이 아닌 셀프 수련으로 이루어지다보니 어색하실 수도 있습니다.
마이솔 클래스는 숙련자분들만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요가 입문자분들이 들으셔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선생님께서 처음부터 하나하나 자세히 알려 주시 거든요.
마이솔 클래스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만의 호흡으로 스스로 수련을 이끌어 나간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일반 구령수업에서는 수업진도를 따라가기 급급한 경우가 많거든요. 매일매일 수련에서 내 컨디션이 어떤지, 오늘은 어느 부분이 잘 되지 않았는지 또 어느 부분이 좋았는지 등을 바로바로 느낄 수 있죠.
오래도록 꾸준히 아쉬탕가 요가를 해보고 싶으시다면 마이솔 클래스를 추천드립니다.
아쉬탕가 요가는 수련하면 할 수록 어려운 것 같습니다. 요가에서 아사나를 얼마나 잘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잘하고 싶은 욕심을 내려 놓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네요.
꾸준히 수련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선물처럼 잘 되지 않고, 힘들던 아사나가 저에게 온다고 하니.......저도 꾸준히 수련을 이어 나가 보려고 합니다.
오늘도 나마스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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