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윔블던 선수권 대회(The Championships, Wimbledon)가 드디어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과연 잔디코트의 제왕은 누가 될까요?
2022 윔블던 테니스 선수권 대회 본선기간 2022.06.27 ~ 07.10
올해 윔블던 대회는 시작 전부터 여러가지 이슈사항이 많았습니다. 윔블던이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하면서 남자 단식에서는 현재 세계 랭킹 1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8위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22위 카렌 카차노프(러시아) 의 출전이 무산됐습니다. 여자 단식에서는 현재 세계 랭킹 6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13위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 20위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 가 출전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윔블던의 조치는 프로 테니스 협회 ATP와 WTA는 어떤 국적의 선수든 차별받지 않고 실력에 따라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과 랭킹 시스템을 훼손하기 때문에 랭킹 포인트를 지급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년 윔블던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2000점을 가지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는 올해 우승을 해도 2000포인트를 잃게 되어 현재 랭킹 3위보다 세계 랭킹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에 반해 라파엘 나달은 작년 윔블던 대회에 불참하면서 랭킹에는 영향을 받지 않을 예정입니다.
이번 윔블던 대회에 참석하지 않는 현재 세계 랭킹 1위 메드베데프와 부상으로 불참하는 랭킹 2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는 작년 윔블던에서 16강에서 탈락하였기 때문에 이번 대회 포인트를 잃더라도 현재 세계 랭킹에는 변동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윔블던 남자 단식과 여자 단식 최대의 관심사는 뭘까요?
남자 단식 최대의 관심사는 조코비치와 나달 두 선수 중에 우승자가 나올 수 있을까? 입니다. 윔블던에서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8번의 대회에서 단 한 번도 빅4 (로저 페더러 우승 8회, 노박 조코비치 우승 6회, 라파엘 나달 우승 2회, 앤디 머레이 우승 2회) 선수 외에 우승한 선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남자 단식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단연 2021년 윔블던 디펜딩 챔피언인 조코비치입니다. 조코비치는 윔블던 최근 연속 3회 우승을 할 정도로 이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구석구석 각도 좋은 서브와 뛰어난 수비능력으로 웬만한 강서버의 공들도 어렵지 않게 받아내며 잔디코트에서도 결점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기 때문인데요. 과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그랜드슬램 21번째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조코비치의 강력한 우승 경쟁자는 역시 나달입니다. 올해 프랑스 오픈을 우승하며 22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는데요. 올해만 그랜드슬램 2번째 우승을 거머 쥐었습니다. 프랑스 오픈 대회 이전부터 발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겪은 나달이 윔블던에 참석할지 모두 관심이 주목됐었는데요. 최근 윔블던을 불참할 정도의 발의 통증은 없다고 말하며 윔블던 참석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번 대회 2번 시드를 배정받으며 계속 승리를 가져갈 경우 조코비치는 결승에서 맞붙을 확률이 높습니다. 나달의 가장 최근 윔블던 성적은 2019년 4강입니다.
잔디코트의 특징은 공이 코트에 바운드 되면 바운드가 낮고, 공의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인데요. 이는 클레이 코트와는 정반대 되는 특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흙신이라고 불리는 나달의 플레이 특성상 불리한 조건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윔블던에서 우승 2회, 준우승 3회를 할 정도로 나달도 강력한 우승후보 중에 한 명입니다.
조코비치와 나달을 견제할 수 있는 후보는 누가 있을까?
잔디코트의 특성상 윔블던에서는 강력한 서브를 가진 강서버들이 유리합니다.
작년 윔블던 준우승자인 9번 시드를 배정받은 이탈리아의 마테오 베르티니는 196cm의 큰 키에서 200km 이상의 속도로 꽂히는 강력한 서브가 최고의 무기인데요. 큰 신장에도 불구하고 빠른 발도 가지고 있고, 최근 열린 잔디코트 대회에서 2번이나 우승하며 좋은 컨디션으로 조코비치와 나달을 대적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7번 시드 폴란드의 후베르트 후르카츠도 196cm의 큰 키에서 내려 꽃히는 200km 이상의 강력한 서브를 가지고 있는 강서버인데요. 후르카츠도 최근 잔디코드 대회에서 우승을 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6번 시드 캐나다의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도 큰 키와 강력한 서브 그리고 뛰어난 수비력으로 이번 윔블던에서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5번 시드 스페인의 떠오르는 신예 카를로스 알카라스, 이번 프랑스 오픈 준우승자인 3번 시드 캐스퍼 루드, 4번 시드 그리스의 스테파노 치치파스도 우승 후보 중에 한명입니다.
여자 단식 최대의 관심사는 뭐니뭐니 해도 현재 여자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Iga Swiatek)가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윔블던 첫 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입니다.
이번 프랑스 오픈을 우승하며 35연승을 질주하고 있는데요. 올해 윔블던까지 우승할 경우 42연승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시비옹테크는 작년 윔블던 디펜딩 챔피언이자 전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가 갑작스럽게 이른 나이에 은퇴를 선언한 뒤 여자 단식에서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독주 체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비옹테크는 프랑스 오픈 우승 후 이후 잔디코트 대회에 나서지 않으며 윔블던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클레이 코트인 프랑스 오픈에서는 최근 3년 동안 2번 우승, 1번 8강에 진출할 정도로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는데요. 이에 반해 윔블던에서는 작년 16강 진출이 최고 성적입니다. 과연 시비옹테크는 잔디코트에서도 우승을 하며 독주 체재를 굳힐 수 있을지 주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여자 단식 관심사는 돌아온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인데요. 작년 윔블던 이후 모든 대회에 참석하지 않은 세레나는 최근 잔디코트 대회에서 온스 자베르와 복식조를 이뤄 참석하며 실전 테스트를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윔블던에서는 초청선수로 초대 받아 대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세레나는 윔블던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윔블던뿐만 아니라 그랜드슬램 여자단식에서는 매 대회, 매년 우승자가 바뀌고 있습니다.
올해 윔블던 우승후보로는 시비옹테크 외에도 최근 잔디코트 대회에서 우승한 3번 시드 터키의 온스 자베르, 윔블던 2회 우승과 최근 잔디코트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25번 시드 페트라 크비토바, 작년 윔블던 준우승자인 강력한 서브를 가지고 있는 6번시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가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2022 윔블던 선수권 대회는 SPOTV NOW(전경기), SPOTV ON(일부)에서 생중계로 시청 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 윔블던 한국 독점 중계권을 가져온 스포티비 채널이......모두 유료채널이라는 점이 좀 마음에 걸립니다. 윔블던 대회가 열리는 영국과의 시차가 많이 나다 보니 경기를 볼 수 있는 시간이 한정적일 것 같아서 고민이 되네요. 다음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은 유료채널에서 중계권을 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이 있네요.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한 세계랭킹 75위 권순우는 1라운드에서 우승후보인 조코비치와 맞붙게 됐습니다. 1라운드부터 조코비치라니 권순우 선수에게는 최악의 대진이네요. 조코비치와 권순우의 1라운드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6월 27일 월요일 오후 9시 30분부터 센터코트에서 펼쳐질 예정입니다.
흙신 나달 22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으로 새 역사 쓸까? 프랑스 오픈 대진표
2022 프랑스오픈 나달 vs 조코비치 빅매치 성사! 역대 성적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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